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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코드스쿼드 회고

서코코 2022. 11. 20. 11:13

백엔드 개발을 공부하기 위해 올해 1월 3일부터 코드스쿼드 백엔드 코스에 참여했고 7월 1일부로 끝이났다.
🤒코로나 이슈😷로 조금 늦은 회고를 작성해본다.


💩 코드스쿼드 이전

20년도 3월부터 8월까지 다른 부트캠프에서 6개월짜리 웹 풀스택 과정을 수강했고, 이때 개발을 제대로 접해보게 되었다. 시작할때까지만 하더라도 해당 과정이 끝나면 개발자로 취업할 준비가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바스크립트를 시작으로 리액트, 노드를 배웠고 프로젝트까지 했지만 수료 후 스스로를 돌아보니 뭐 하나 제대로 알고 있는게 없었다. 또한 서버개발자를 생각하고 준비했지만, 내가 경험한 내용들은 프론트에서 사용되는 스택에 더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되어서 프론트 개발자를 목표로 바꾸기로 결심하고 1년간 개인 공부를 진행했다.

 

개인 공부를 했다고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공부를 정말 안했다. 서버와 통신해서 데이터를 요청하고 받아오는 작업은 그나마 할만했지만, 뷰를 그리는 작업, 특히 css는 작업은 정말 재미가 없었고 학습에 대한 의지도 안생겼다. 중간중간 지금이라도 자바를 공부할까 싶었지만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의미없이 시간만 보냈던것 같다.

 

수료한지 1년이 되었을 시점에는 더이상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9월부터 1달동안 고민끝에 자바와 스프링부터 다시 공부해서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1년간 확실해진건 나는 강제성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있어야 더 집중을 잘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바로 교육과정을 알아보았고, 우테코와 코드스쿼드 딱 두군데를 목표로 잡고 준비했다.

 

코드스쿼드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였다.

  • 교육 일정에서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느낌을 받음.
  • 시험을 통해 선발하기에 열정있는 사람들이 모일것이라고 예상됨.

우테코는 1차에서 광탈했지만, 코드스쿼드는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다.
(이때는 1차, 2차 결과를 기다리며 혹시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며 잠도 제대로 못잤었던것 같다.😭)


🤝 코드스쿼드 == 함께 자라기

코드스쿼드 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함께 자라기 가 될 것 같다.

💭 지식과 경험의 공유 📝

다들 질문하는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와주는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멤버들은 미션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알게된 내용 혹은 삽질했던 경험을 슬랙이나 디코에 공유함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 미션 진행 중 막히거나 고민되는 부분은 공개된 자리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해결책을 찾는다. 더 놀라운건 기수에 상관없이 이미 수료한 이전기수분들도 기꺼이 도와준다. 이런 환경은 신기하게도 점점 코드스쿼드 내부의 문화로 정착되어 갔다.

 

물론 나는 어려워했다. 내 질문은 괜히 별거 아닌거같고, 내 답변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사람들에게 도움만 많이 받은것 같아서 이 부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 협업 💃🏻

나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4번의 프로젝트 모두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진행하게 됐다. 또한, 리뷰어 운도 나쁘지 않아서 대부분 좋은 분들을 만났다. 덕분에 여러 멤버들의 코딩 스타일을 접했고, 각자가 가진 강점들을 배웠다. 또한 실시간으로 코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경험 또한 남들보다 많이 할 수 있었다.

 

물론 페어 프로그래밍은 계속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크고 개발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혼자라면 놓쳤을 부분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가독성 좋은 변수명, 객체지향적인 코드인지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으며 더 나은 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다. 또한 서로가 모르는 부분들을 페어 덕분에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현업에서는 일을 분담해서 개인적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테니 페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때 최대한 많이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4번의 프로젝트동안 함께해준 데이브, 얀, 나단, 산토리에게 무한 감사를 🙇🏻‍♂️

 

코드스쿼드의 경험 덕분에 내가 꿈꾸는 개발자의 모습에 한가지가 더 추가됐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

물론 현재는 많이 부족하지만, 내년에는 원하는 모습에 더 가까워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 💪🏻


🤔 그래서 현재의 나는?

🛣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안다.

이전에는 시간에 쫓기며 누군가가 개척해놓은 개발자가 되는 지름길을 찾아서 쫓아 가려고 했다.
그리고 내가 현재 학습하는 길이 혹시나 돌아가는 길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주변에 물어보며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구하려고 했다.

이제는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이 있다.

취업에 대한 근자감이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절대 지름길은 없다는걸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 내가 어떤것이 부족한지, 어떻게 채워나가야할지를 안다. 더 나아가 꾸준히 채워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뒤따라올것이라는 사실까지!

🗣 내 생각을 말하는게 조금 더 편해졌다.

나는 원래 내 의견을 말하는걸 잘 못한다. 주변 사람들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기도 하고, 틀린 의견을 내는것을 두려워하는 성격이다. 하지만 6개월동안 좋은 환경에 있다보니 조금의 뻔뻔함(?)이 생겼다.

 

“틀리면 고치면 되지” 라는 마인드가 탑재됐다.
경험상 내가 틀렸던 내용들은 쉽게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또한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걸로 문제삼지 않는다. 오히려 제대로 모르는 내용을 가지고 조용히 있는게 훗날 더 큰 문제를 만든다.
(물론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 마무리

6개월이 지난 지금 “개발자로 취업할 준비가 됐냐” 라고 묻는다면 “아직?”이라고 답할것이다.
하지만 분명 발전이 있었고 얻은것들 또한 명확하다.

  •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가 명확해졌다.
  •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초체력을 키웠다.
  • 함께할 좋은 동료들이 생겼다.

남은 하반기동안은 그동안 배운것들을 잘 갈고 닦아서 스스로를 당당하게 개발자라고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